100년 만에 올림픽을 치르는 파리는 그야말로 각오가 남다르다.
개막식부터 주요 경기일정과 폐막식까지의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2024 파리올림픽 일정 및 경기종목
대회기간 - 2024. 7. 26 ~ 2024. 8. 11
장소 - 프랑스 파리
규모 - 260개국 / 10,500여 명 참가
종목 - 32개 종목
3X3 농구, 7인제 럭비, 경영, 골프, 근대 5종, 기계체조, 농구, 다이빙, 레슬링, 리듬체조, 마라톤, 수영, 배구, 배드민턴, 복싱, 브레이킹, 비치발리볼, 사격, 사이클 BMX 레이싱, 사이클 BMX 프리스타일, 사이클 도로, 사이클 트랙, 산악자전거, 서핑, 수구,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승마, 아티스틱 스위밍, 양궁, 역도, 요트, 유도, 육상, 조정, 축구, 카누 스프린트, 카누 슬라럼, 탁구, 태권도, 테니스, 트라이 애슬론, 트램폴린, 펜싱, 하키, 핸드볼
개막식 및 폐막식
개막식장은 폐쇄적인 스타디움이 아닌 센강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이루어지며 에펠탑과 사이요 궁전 사이에 있는 광장으로 원래 이름은 '사이요 언덕'이었으나 프랑스 군대가 스페인의 트로카데로 성을 함락한 것을 기념하여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가수 싸이가 '강남 스타일'의 플래시 몹 행사를 펼친 장소로도 유명하다. 에펠탑이 개막식 때 깃발 게양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활용될지 주목해 봐도 괜찮을 듯하다.
폐막식은 스타드 드 프랑스로 프랑스의 국립경기장으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을 포함한 9경기를 개최한 바 있고 2023년에는 럭비월드컵 결승전 개최하였다. 총 81,338개의 좌석으로 많은 인원 수용이 가능하며 셀린 디옹, 비욘세, 애드 시런, 레이디 가가, U2, 콜드플레이, 뮤즈나 한국의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와 같이 세계적인 대형 팝스타 & 밴드들이 콘서트를 여는 공연장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는 육상 종목 중 필드 및 트랙 경기가 이곳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24 파리올림픽 속 대한민국
이번 파리 올림픽에 우리나라 여자핸드볼은 2023년 8월 아시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출전권을 확보했다.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무려 11회 연속 진출이다.
반면 남자축구를 비롯한 여자축구, 남녀농구, 남녀배구, 남자 핸드볼 등의 종목은 진출에 실패했다.
각 방송사별로 중계 열기도 여느 때와 다르지 않다.
KBS는 하계 스포츠에서 시청률 강세를 보이는 만큼 시청률 1위가 예상된다. 김현태, 서기철 등 아나운서들의 정년/명예퇴직에 따른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뉴 페이스 캐스터의 활약도 관심이 갈 전망이다. 차기 하계올림픽(2028 LA, 2032 브리즈번)에서 중계권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이형걸, 최승돈 아나운서는 이 대회가 마지막 중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 골프 전설 박세리 이사장도 KBS '2024 파리 하계올림픽'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이어 전현무 및 조우종 프리랜서 아나운서도 스페셜 중계진으로 합류한다.
MBC는 하계 스포츠 중계에서는 그래도 시청률이 잘 나오는 편이라 그래도 KBS와 시청률 1위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종목은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2012 런던 올림픽부터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에서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획득할 때마다 김연우의 그곳에 올라를 틀어주고 있어서 그 곡을 듣기 위하여 MBC 중계를 시청하는 사람도 있다. 캐스터진에는 대부분 자사 출신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성주를 포함한 자사 소속 아나운서들과 자회사 소속 아나운서 손우주, 자회사 출신 프리랜서 아나운서 정용검 등도 이번 올림픽에서도 중계진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명재 아나운서는 이번 올림픽 중계에서 미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차기 하계올림픽(2028 LA, 2032 브리즈번)에서 중계권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김상호 아나운서는 이 대회가 마지막 중계가 될 가능성이 높다.
SBS는 동계 스포츠와 달리 하계 스포츠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었다. 어떤 대책을 들고 나와서 시청률 경쟁에 끼어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모기업인 태영건설이 현재 처한 상황 때문에 중계 질 저하가 우려된다.
6월 13일, 지상파 3사 중 가장 먼저 중계진 쇼케이스를 가졌다. 배성재 아나운서가 변함없이 캐스터진에 합류했고, 박태환·김지연 등 항저우 AG에서 데뷔한 해설진도 그대로 합류하였다.
파리올림픽 기대 속 걱정과 우려
이번 올림픽에 거는 기대감 속에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의 연평균 기온은 직전 올림픽이 열렸던 1924년 이후 1.8도 상승한 상황이다. 이들은 “오는 7~8월 평균 기온은 100년 전보다 3.1도 더 높을 것”이라며 “2003년 7~8월 파리의 기록적 폭염 당시 1만 4천 명이 넘게 숨지고, 지난해에도 프랑스 전역에서 5천 명이 숨졌다”는 점을 들어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뉴질랜드 테니스 선수이자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마커스 대니얼은 보고서에서 “도쿄 올림픽 당시 고온 때문에 치명적 위험에 가까이 갔다고 느꼈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의 세계적 테니스 선수 다닐 메드베데프도 ‘도쿄에서 누군가 죽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과장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테니스 선수들은 때때로 달걀 프라이가 가능할 만큼 달궈진 코트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올림픽 개최 일정 등을 변경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대회 수익 탓에 개최 시기를 변경하기도 어렵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수익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방송중계 수수료를 확보하려면, 미국 프로야구와 미식축구 시즌 전에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멕시코시티(1968년), 서울(1988년), 시드니(2000년) 올림픽 등이 9~10월에 열렸을 뿐, 2000년 이후 올림픽은 모두 7~8월에 개최되고 있다.
올림픽 메달을 네 차례 수상한 바 있는 세바스찬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폭염은 건강 상태 악화나 온열 질환, 부상처럼 경기 결과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준다. 기후 변화는 점점 더 스포츠에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부디 우리나라 선수를 비롯한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안전하고 즐겁게 경기를 치르는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
2024 파리올림픽 엠블럼, 메달, 마스코드의 숨은 이야기들